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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'혁신 성장' 기업을 가다-포천 '세종몰']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분필… 日 가문의 비기를 이어받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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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4-07-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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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필은 강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. 21세기 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며 분필이 필요없는 전자칠판이 등장하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그 지위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.

최근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해외 유명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인 분필이 있다. 바로 '하고로모'. 최근에는 세계 최고 수학자들이 극찬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.

이름에서 금방 눈치챌 수 있듯이 이 분필은 원래 일본에서 와타나베 가문이 100년 가까이 대를 이어가며 만든 제품이었다. 그러나 현재 이 분필의 제조국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이다.

포천시 영북면에 자리한 주식회사 세종몰(대표·신형석)은 2015년부터 하고로모를 직접 제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. 현재 쓰고 있는 하고로모는 모두 이 회사 제품이다.

사연은 이렇다. 1932년부터 이 분필을 만들어온 와타나베가는 2015년 들어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.

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회사를 이끌어오던 와타나베 타가야스 사장이 일흔의 노령에다 건강이 나빠지고 후계자도 없어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.

마침 그때 연세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신형석 대표가 그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다.

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단지 하고로모의 열렬한 애호가에 지나지 않았다. 두 사람은 신 대표가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생활을 하던 시절 알게 됐고 세종몰도 당시 국내에 유통되지 않던 하고로모를 수입하기 위해 차린 회사였다.

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끈끈한 신뢰와 우정을 쌓았고 마침내 투병 중이던 타가야스 사장은 상표명을 바꾸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기술과 상표뿐 아니라 설비까지 모두 신 대표에게 넘겼다.

회사를 인수한 후 신 대표는 기술 안착과 마케팅 문제 등으로 한동안 고전해야 했다. 국내 판로확보에 애를 먹던 그는 아예 수출로 눈을 돌려보자는 생각에 해외시장을 뚫기로 했다. 신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고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했다.

이수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"신 대표의 경영 마인드와 품질 면에서 큰 성장성을 보고 창업자금과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"며 "글로벌시장 개척전문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"이라고 평가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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